정도를 따라 실력을 키워나가십시오.(서울대의대 07학번,문익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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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를 따라 실력을 키워나가십시오.(서울대의대 07학번,문익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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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를 따라 실력을 키워나가십시오.


【서울대 의대 07학번 문익준】


저는 서울대학교 2007학년도 재외국민특별전형으로 의예과에 합격한 문 익준입니다.

특례입시를 준비하는 후배 여러분을 위해 특례에 있어서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던 과목별 학습법과 느낀 점에 대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대입을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께 좋은 정보가 되고 훗날의 영광을 안겨드릴 수 있길 바랍니다.


-영어-

먼저 짧게 말하자면 영어는 어휘가 많이 중요합니다. 저는 어릴 때 프랑스에서 현지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불어를 배웠습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와서 American International School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영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학교 영어공부에 충실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어휘력을 키우기 위해 단어 책을 사서 외웠습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단어책을 시작으로, 영어를 시작하고 1년이 지난 후에는 Word Smart를 구입해서 공부하였습니다. 최대한 빨리 English as Second Language 프로그램을 빠져나와 정규수업을 듣고 싶었기에,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이렇게 학습한 어휘와 문법을 직접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은, 교내 운동팀에서 활동하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면서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를 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1년 만에 정규수업을 들을 수 있을 정도의 영어실력을 갖추었었고, 그 뒤로는 꾸준히 어휘력을 키우고 토플 공부를 병행하며 영어공부를 했습니다. SAT 수준의 독해와 어휘도 연습하면서 차근차근 영어실력을 쌓아나간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문법은 토플문법으로 익히고 Word Smart와 학교에서 쓰이는 단어책만 완벽히 외우고 있다면 영어권에 살지 않아도 상당한 영어실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삼성학원에 다니면서 새로운 단어들을 학습하고 몰랐던 문법을 새로이 보충하면서 반복학습을 통해 지속적으로 귀국 후에도 영어 실력을 유지 할 수 있었습니다.


-에쎄이-

저는 영어를 시작하고 1년 동안은 에쎄이를 거의 쓰지 못했습니다. 겨우 문장력을 갖추고 글을 쓰게 된 때가 11학년 초였습니다. 학교에서 내주는 숙제가 대부분 작문이었기 때문에 학교공부만으로도 에쎄이를 여러 개 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외국학교에서 요구하는 에쎄이와 특례 시험에서 요구하는 에쎄이가 확연히 다름을 깨닫게 되었고, 2005년 겨울 수학경시대회에서 알게 된 김한수(현재 서울대학교 법학과) 형을 통해 도움을 받으며 12학년 때부터는 특례입시에 초점을 맞춰서 에쎄이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논리적 흐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현란한 문장을 구사하고 고급단어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논리적 흐름이 전제되지 못한다면 좋은 에쎄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때문에 outline잡는 연습을 여러 번 하고 자신만의 논리적 흐름을 유도 할 수 있는 organization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큰 도움이 되는 것은 학원에서 Model essay로 뽑히는 것들을 읽어보고 분석하여, 거의 베껴 쓰듯이 써보는 연습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논리체계를 갖춘, 그리고 공부한 정확한 단어들을 구사하며 현란하기 보단 읽기 쉬운 문체로 쓰여진 에쎄이를 쓰도록 노력했습니다. 선배의 조언에 의지하며 아무런 에쎄이 수업을 듣지 않았던 저였지만, 귀국해서 처음으로 학원을 다니게 되었을 때 제 에쎄이가 어느 정도 수준급이었음을 알았습니다. 이후 필기시험 전에 하루에 두 개씩 꾸준히 에쎄이를 쓰고 권의현 선생님, 또는 조병천 선생님께 첨삭 받으며 실전감각을 늘려갔습니다. 저는 영어를 배운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아 에쎄이보단 문법과 어휘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는데, 영어가 웬만큼 틀이 잡힌 학생들께서는 일찍부터 에쎄이에 초점을 두는 것이 연세대를 비롯해 에쎄이를 보는 대학 시험을 위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학-

가장 먼저 수학실력은 투자한 시간에 비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엔나에 가면서 수학의 정석을 한 세트 샀었습니다. 공통수학과 수1은 기본을, 그리고 수2와 미적분은 실력을 사서 공부를 하는데, 정석에 있는 모든 문제를 최소한 한 번씩 다 풀었습니다. 그리고 정석에 너무 의지할 수 없기에, 모의고사 문제집을 사서 푸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1년 동안 4개의 모의고사 문제집을 풀었는데 간혹 보지 못한 신 유형의 문제를 찾아내는 데에 효율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비엔나에는 특례학원이 없기 때문에 EBS와 강남구청 인터넷 강의를 활용하여 개념을 정리하고 문제풀이를 하였습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열 권 정도의 문제집을 풀었지만, 그 모든 것을 여러 번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개념을 다지는 데에는 학교수업에 열심히 참여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교공부에 충실하면서, 하루에 최소한 한 두 시간씩 수학에 투자한다면 빠른 기간 내에 부쩍 는 실력에 놀랄 것입니다. 입국하고 학원을 다니면서 다양한 유형의 문제들을 접하고 모르는 문제들을 선생님들께 자유롭게 질문, 토론하면서 수학실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늘릴 수 있었습니다.


특례 입시를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이 입시경향이 약간 바뀔 때마다 공부방법도 따라서 바꾸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엔 정확한 입시경향 파악에 너무나도 큰 비중을 두고 한쪽에 치우쳐서 공부하는 것 보단, 정도를 따라서 실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옳습니다. 특례 수학시험이라고 해서 수능 수학시험과 전혀 다른 문제들이 나오는 것이 아니고, 같은 주제 안에서 항상 출제되기 때문에 기본을 쌓아 놓으면 변화하는 입시경향에 대해선 삼성학원선생님들과 상담하며 충분히 대비할 수 있습니다. 너무 초조해 하기보단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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