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 경영학과 10학번, 한 호 성-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특례 입시에서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합격하게 된 한호성입니다. 저는 지금도 제 자신이 이렇게 합격 수기를 쓰고 있다는 것 자체가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또 제가 공부해왔던 방법이 정말 공부의 정도라고 자신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후배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몇 가지 조언을 적어볼까 합니다.

 일단 외국생활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책을 많이 읽는 것입니다. 소설에서부터 교과서까지 우리말이든 영어든 가리지 말고 많이 읽는 습관을 가지면 자연히 특례 국어, 영어 문제에 대한 감이 생기게 됩니다. 솔직히 우리나라도 아닌 타지에서 비문학 문제를 매일 풀거나 또, 영어 필기 문제를 풀어 보는 등의 준비는 웬만한 의지를 가진 학생이 아니면 작심삼일이 되기 마련입니다. 실제로 저도, 외국 생활을 하는 동안 고등국어 상, 하 또는 영어 편입 문제집 등을 풀어 특례 입시에 대비하려고 하였으나 정말 그 결심이 삼 일을 넘어본 적이 없습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외국에서는 한국 아이들 사이에 공부하는 분위기가 형성이 안되 있기에 따로 특례 공부를 한다는 것이 더더욱 힘들었습니다. 아마 공감하시는 후배 분들도 계실 거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대신에 저는 최소한 일주일에 책 한 권은 꾸준히 읽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원어로 된 책을 읽을 때는 항상 모르는 단어를 정리해 놓았습니다. 이럼으로써 나중에 Word Smart 에 나오는 단어들의 대부분을 자연스럽게 숙지할 수 있었습니다. 또, 꾸준히 책을 읽은 덕분인지 한국에 돌아와서 특례 국어, 영어를 준비할 때 어려움 없이 공부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학의 경우에는 외국에서도 꾸준히 준비를 하라고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수학은 과목의 특성상 단기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닌 오랜 시간 기초를 쌓아야 완성이 되는 학문입니다. 따라서 해외에서도 매일 양을 정해놓고 공부하여야 합니다. 처음에는 ‘수학의 정석’같이 딱딱하고 재미없는 책보다는 ‘개념원리’ 같은 쉬운 책으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조금 수학에 자신이 있으신 분들은 ‘숨마쿰라우데’로 공부하시면 고난도 문제를 쉽게 숙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정말 중요한 것은 한국에 와서 학원을 다닐 때의 시간 활용입니다. 이미 다들 아시겠지만 그 날 그 날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고 완벽하게 숙지하는 것이 바로 공부의 시작입니다. 이것은 정말 수백 번을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에서 배우고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학원에서의 몇 시간은 정말 문자 그대로 시간의 낭비가 됩니다. 입시가 다가와 불안한 마음에 여러 학원을 다니고 여러 과외에 쫓겨 다니는 친구들을 많이 보아 왔는데, 그 중 좋은 성과를 낸 친구들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 많은 양을 자신이 매일 복습하고 소화해내지 못하는 이상, 그런 공부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은 자신의 의지에 달렸습니다. 지금 드라마 한편을 더 볼지, 아니면 수학 한 문제를 더 풀지, 혹은 지금 친구들과 노래방에 갈지, 아니면 독서실에 가서 자습을 할지는 모두 여러분의 선택 입니다. 이런 선택 하나 하나가 결국 목표한 대학에 가느냐 못하느냐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저도 이러한 선택들을 거쳐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후배 여러분들도 지금 이 글을 다 읽으신 후에 좀 더 인터넷 서핑을 할지 아니면 연필을 들고 공부를 할지 선택해야 할 순간이 올 것입니다. 그러한 선택의 순간에 후배 여러분들은 항상 자신의 목표를 마음에 새기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삼성학원에는 정말 특례 입시의 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선생님들이 여럿 계십니다. 저도 슬럼프가 오거나 공부에 대한 회의가 들 때 종종 삼성학원 선생님들께 조언을 구하기도 했고 모르는 점이나 부족한 점을 발견하였을 때는 항상 선생님들께 상담을 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특례계의 레전드, 삼성학원의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