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험생활을 되돌아보며(연대 의예과 11학번, 박재성)
나의 수험생활을 되돌아보며
【연세대학교 의예과 11학번 박재성】
안녕하세요. 올해 연세대와 고려대 의예과에 합격한 박재성입니다. 지금이 12월이니 작년 이맘때쯤 한국에 입국했군요. 연말에 멕시코에서 추운 한국으로 왔을 때, 저도 소위 수험생이 됐기에 대학에 대한 걱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정도면 내가 진학하고 싶은 대학에 합격할 수 있을까, 앞으로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 등의 걱정이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 와중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목표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였기에 지금 제가 만족할 수 있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믿습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참고가 될 수 있을까 싶어 제가 작년에 수학, 영어, 국어 과목을 어떻게 공부했는지 말해드릴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참고일 뿐, 더욱 효과 있게 공부하기 위해선 여러분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기 바랍니다. 저보다 진도가 앞설 수도, 늦을 수도 있고, 저보다 시간이 더 많을 수도,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또 저와 진로희망이 다른 경우나 대학에서 요구하는 것이 달라지는 경우 집중해야 할 과목이 저와 달라질 수도 있으니 유연하게 대처하기 바랍니다. 수면, 공부 시간 등 공부 습관은 사람마다 효과적인 방법이 많이 다르다는 것은 이미 알 테니까 이 또한 여러분에게 알맞은 습관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수학 공부를 하는 데에 있어 저는 여러 종류의 책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저는 수학의 정석 실력편 등 몇 권의 책을 여러 번 반복하여 수학을 공부했습니다. 기본 개념이 확실해질 때까지 예제, 유제 문제를 계속 풀었으며, 나아가 연습 문제를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풀었습니다. 또한 여러 문제 유형에도 자신감 있게 풀 수 있도록 연습하였습니다. 고3 때는 학원 교재를 선생님께 여쭤가며 꾸준히 풀었습니다.
영어는 어찌 보면 기본은 어휘가 아닌가 싶군요. 저는 “Wordsmart”의 단어 위주로 어휘를 탄탄히 했습니다. 틈틈이 이 책의 예문까지 정독하여 이 책 또한 몇 번씩 반복하여 봤습니다. 주요 단어들이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좀 황당한 유머의 예문들이 참 재미있어서 좀 더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기에 저는 이 책을 권합니다. 이렇게 어휘를 배우면서 저는 폭넓게 영어 지문들을 읽었습니다. SAT와 학원 교재에서 나오는 문제들 위주로 많이 풀었고, 간간히 읽은 영어소설도 영어 독해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틈틈이 제 생각을 영어로 정리하는 연습을 했는데, 이는 영어 에세이뿐만 아니라 TOEFL 말하기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국어 공부는 학원 교재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M-test 전에 시험 범위를 공부하고 국어 과목 숙제를 꾸준히 하였습니다.
공부하는 태도도 노력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능동적인 태도로 공부하는 것이 개념이 자신의 것이 될 수 있는 길이라고 봅니다. 어디선가 본 수학문제를 접하면 그 공통 원리를 밝히고 그와 유사한 다른 수학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단어를 단순히 외우기보다 그 단어를 문장에 써서 구사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하는 등 능동적으로 공부하기를 권합니다.
되돌아보면 짧게 느껴지는 수험 생활, 그러나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재밌는 선생님들과 친구들 덕에 더 알차게 보낸 것 같습니다. 고3이 되기 전 고2 겨울 방학, 3월 개학과 함께 시작되는 고3, 변덕스런 날씨의 봄, 그리고 찌는 듯한 여름, 다시 찾아오는 가을, 여러분도 어느새 내년 이 시기에 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대학 입시가 전 세계 대학을 가고자 하는 모든 학생이 거쳐야 할 통과의례라면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부족하나마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