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학원에서 주어지는 암기과제를 철저히 공부하기 바랍니다.
- 서강대 국제어문학부Ⅱ 10학번, 도 지 혜-
안녕하세요, 저는 서강대학교 10학번 합격생 도지혜입니다.
지금쯤 자신과의 싸움에서 몸도 마음도 지쳐있을 후배 여러분들께 조금이나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적어봅니다. 저는 8년간 중국에서 살았으며, 5년은 중국현지학교, 3년은 국제학교(70%영어,30%중국어)를 다녔습니다. 상해에서는 수학에 특히 치중했었지만 삼성학원에 온 뒤로 저는 늦은 국제학교의 진학으로 인해 영어에 대한 기초가 탄탄치 못하고, 전반적인 이해능력이 취약하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목표가 서강대였던 저에게는 영어와 영어essay가 관건이었기에, 초반에는 영어에 중점을 두고 공부했습니다. 학원에서는 선생님들마다 각각 단계별 수준의 영어를 접할 수 있도록 늘 다른 과제와 수업이 주어졌기에, 매일 자신의 영어수준을 체크해 볼 수가 있었습니다. 학원 초창기에는 필수 과제나 수업진도가 많지 않아 저는 시중에서 TOEFL reading이나 편입영어 문제집을 각각 3권 정도 풀었습니다. 영어로 글을 읽고, 쓰는 것이 자연스럽지 못한 학생이라면, 영어공부 시작은 무조건 가리지 않고 많이 읽고, 타이머를 놓고 시간 안에 속독하는 것을 훈련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학원 영어수업이 익숙해지고 방학특강을 듣다 보니 저는 essay쓰기가 서강대 및 특례 영어의 지름길이라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essay를 단순 글쓰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한 편의 글을 쓰려면 단어, 단어의 뉘앙스 및 사용법, 문법, 표현, 숙어, 주제 만들기 및 topic sentence뽑아내기, 논리적 전개, 예시 만들기, 기타 관련 자료 읽기 및 수집, 문단 구성 짜기(글의 outline만들기), intro와 결론에 summary와 문제배경쓰기 등등의 여러 선행과정과 단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처음엔 학원 M-test에서 기출 되는 이대, 중대, 숙대 등의 기출문제 위주로 연습하였고 차차 서강대, 연대 기출문제나 SAT문제를 다루어 보았습니다. 문제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essay문제를 직접적으로 알려주지 않고 한글/영어가 섞인 제시문을 통해 간접적으로 essay topic을 찾게 하기 때문에 한글이든, 영어든, 현대사회의 문제를 많이 다루고 있는 제시문들을 읽었습니다. 특히 학원 논술시간에는 기출 논술 문제를 통해 여러 사회적 현상에 대해 듣고, 토론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이 많아 공책을 만들어 필기해 두었던 것이 저의 서강대 합격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사 지식을 축적하다 보니 이대 면접도 순탄히 치러 낼 수 있었습니다. 또 특례 essay는 무엇보다 어휘와 표현 선택이 중요한데, 이것은 학원 voca, essay수업에서 충분히 충족될 수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중앙DAILY나 Korea herald같은 영자신문을 구독하거나, yahoo미국 사이트에서 headline 뉴스, 학원 reading 교재들을 접하며 독특한 expression들을 메모하고 활용해보기도 했습니다. 올해 특례 시험은 국어가 영어 못지않게 중요했다고 생각하는데요. 국어야말로 자신이 투자한 만큼 성적이 좌우되는 과목입니다. 비문학이나 소설 같은 경우는 어느 것이 출제될지 모르고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학원 수업은 물론 스스로 많은 작품을 접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학원 M-test에서 국어가 공부를 한 것에 비해 잘 나온다고 우쭐해서는 안 되고, 대학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자신의 실제 실력을 체크해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학원 수업에서는 많은 양의 시와 문법, 맞춤법 등에 대해 과제와 외울 분량이 나오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처음에 외우는 것을 게을리 하다가 막판에 벼락치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대학 시험을 치르다 보니 가장 배점이 크고 또 점수가 따기 쉬운 부분은 학원 선생님들께서 평소 강조하신 암기내용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외대나, 한양대 같은 경우 뒷부분에 비문학과 소설이 문제가 많고 까다로워 앞부분 지식에 점수가 관건이었습니다. 빠른 시간 안에 좀 더 생각을 요하는 뒷부분에 투자하려면 평소 학원에서 주어지는 암기과제를 철저히 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끝으로, 물론 과목별로 어떻게 공략하냐도 중요하지만 고3시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심신을 control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체력조절을 수험생활 정석의 기본으로 두고 싶습니다. 주변 친구들 의식을 하며 '누구는 3시까지 한다던데..'라는 마음을 가지며, 비몽사몽 혹은 졸리지 않은 듯한데 공부 진도가 나가지 않는 무아지경상태로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는 깨어있는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고 학원수업시간에 절대 졸지 않을 몸의 리듬을 만드는 것이 외울 것 많은 특례 수험생들에게 가장 권해 주고픈 방법이네요. 시작이 매우 부족했던 저도 해냈듯이 후배 여러분들은 더욱 잘 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여러분이 풍성한 노력의 열매를 맺도록 늘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