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삼성학원을 다니고 연세대학교 상경계열 2009학번이 되게 된 김동진입니다.

제가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새삼 놀랍니다. 개인마다 선호하는 학습방식이 있기 때문에, 저의 방법이 무조건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저는 이런 방식으로 공부를 했고,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어서 후배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중국 청도에서 5년간 국제학교를 다녔습니다. 국제학교이긴 하지만, 한국인의 비율이 80%나 돼서 다른 지역의 국제학교 또는 영미권에 위치한 현지학교들보다 영어를 배우기에는 열악한 환경이라는 점이 저에겐 컴플렉스로 남았습니다. 따라서 저는 영어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과제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현지에서 대학교 편입영어시험 문제집과 워드스마트를 외워가며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러한 준비 덕택에, 2008년 1월 무렵에 한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영어에서는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춘 점수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은, 영어를 잘하면 지필고사 성적이 잘 나올 수는 있지만, 지필고사 성적이 경쟁력을 갖췄다고 해서 꼭 영어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후자에 속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많은 후배분들이 비영어권에서 온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노력하면 지필고사를 위한 영어는 극복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도착하고 나서는 수학점수를 올리기 위해 주력을 기울였던 기억이 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일단 학원에서 내주는 숙제를 충실히 해가려고 노력을 했고, 남는 시간에나 개인적으로 문제집을 사서 풀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집은 저보다 선생님들이 더 잘 알고 계시므로 선생님의 도움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수학공부에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한 탓에, 국어와 영어에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없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모자라는 시간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복습위주로 공부하는 것을 택했습니다. 그날 수업시간에 나간 진도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복습하고, 관련문제들을 찾아 풀어봤습니다.

지금부터 말씀드리려는 것은 공부를 할 때의 전반적인 내용들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밤에 늦어도 1시에는 자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는 학교에서 자습할 때 최대한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저 역시 주변 친구들이 새벽 3시, 4시까지 공부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스트레스를 받아 따라해 보려 한 적이 있으나, 결국엔 학교에서 졸고 흐린 정신으로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차라리 집에서 편하게 한두 시간 더 자고, 학교에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학원에서 내주는 숙제는 무조건 충실하게 해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제가 삼성학원을 다녀서 드리는 말씀이 아니고, 다른 학원에 다니는 후배분들이라고 해도 똑같은 말을 전해줬을 것입니다. 실제로 하루에 학원에서 수업을 듣는 4시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만약 숙제를 해가지 않는다면 수업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가 없습니다. 입시를 치르며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을 이때, 이 4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 역시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들 중 하나가 됩니다. 불안한 마음에 자신이 개인적으로 공부를 해야 된다고 느끼더라도, 학원에서 내주는 과제들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난 한해, 저는 다른 대다수의 학생들처럼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후회가 남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더 열심히 할 수도 있었을 것을'이라는 생각이 자꾸 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예전에 황성범 선생님이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만 공부하라고 말씀하셨던 게 기억이 납니다. 저 또한 같은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후배 여러분들,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만 공부하세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