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챙김 컨설턴트 김준입니다.

오늘은 말도 말고 탈도 많던 2028 대입 개편안이 확정되어 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번 확정안의 포인트는 5등급 상대평가, 수능 변화, 논서술형 확대 3가지이며 이로 인해 변화할 대입 전형의 모습까지 짚어보겠습니다.

<2028 대입 개편안 분석은 ‘고교학점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므로 우측에 있는 챙김 홈페이지에서 ‘고교학점제 A to Z’ 를 먼저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는 고교 내신 평가가 절대평가, 9등급 상대평가가 아닌 전 학년 내신 5등급 상대평가 , 절대평가 병기 제도로 바뀐다는 점입니다.

(출처: 교육부 보도자료)

이러한 변화는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부담감이 줄어들겠지만 이들을 평가하는 대학의 입장에서는 성취도를 이전만큼 세분화하지 않기에 학생 평가에 어려움이 생깁니다.

학생들의 공통 교과와 선택교과목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과목마다 어떻게 평가하는지는 아래의 도표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출처: 교육부 보도자료)

두 번째는 선택과목 없는 통합형 수능 체제로의 전환입니다.

기존 수능 범위에서 ‘기하’파트가 아예 빠졌으며, 탐구 영역에서도 심화범위가 아닌 고등학교 1학년 과정에서 배우던 공통사회, 공통과학을 개편하여 평가합니다. 다시 말해, 보다 심화 영역인 부분들이 수능에서 빠지게 되어 난이도 하락이 예상됩니다. 여기서도 위 내용와 같은 학생 역량을 평가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또 한번 발생합니다.

(출처: 교육부 보도자료)

이러한 심화 영역의 삭제는 고등학교 1학년, 2학년 과정 중 기초가 되는 영역의 개념 이해와 활용이 더욱 중요해질 것임을 뜻한다고 볼 수 있으며 이 역량이 성적을 결정짓는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 번째, 논서술형 평가 확대입니다.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논서술형 평가가 확대될 것으로 예고되었습니다. 채점의 어려움 등 다양한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확정 사안이고 또 예상만큼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깊이 있는 사고력과 문해력, 글솜씨를 필요로 하는 일반적인 논술의 수준이 아니라 5지선다형 문제를 답안 작성 방식만 바뀐 정도의 수준으로 그간 연구되었고 개발되어왔기에 기초적인 사고력과 글쓰기 역량을 배양한다면 기존의 시험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 빠른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의 예시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출처: 2022 서논술형 역량 강화 자료집, 경상남도 교육청 )

이처럼 5지선다형 문항에서 서논술형 문항으로 변경되었으나 별다른 고급 스킬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더 확실한 개념의 이해와 표현 능력이 요구된다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네 번째, 앞으로의 대입 전형 변화입니다. 위에서 반복하여 언급하였듯이 대학 입장에서 학생을 평가할 지표가 부족합니다. 기존 고교학점제는 ‘학생 평가 지표의 부족’이 가장 큰 문제점이었는데 확정된 대입 개편안에서도 이러한 문제는 그대로 남았습니다.

물론 완전 절대평가보다는 5등급제 상대평가 병기라는 것이 학생 평가에 더 낫겠지만 정도의 차이일 뿐, 이전 9등급제에 비하면 5등급 평가제도는 여전히 변별력이 부족하여 수시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 학생부 정성평가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수능 최저학력 기준 또한 더욱 확대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미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부산대 등의 대학들은 수시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 ‘학생부 정량 + 정성평가’를 하고 있으며 부족한 경우 수능 최저학력까지 설정하여 선발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일부 최상위 대학은 정시에서도 서울대와 같이 학생부 정성평가 혹은 정량평가를 반영할 의지를 내비췄습니다. 이미 서울대 2023학년도, 고려대 2024학년도부터 정시 전형에서 학생부를 반영하고 있으며 연세대학교는 2026학년도부터 반영할 예정이기에 타 대학들도 정시 전형에서 학생부 평가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주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교육부에서 대학에 학생 선발 자율권을 부여한다고 하였지만, 정시 40% 선발과 학생부 블라인드 정책은 유지되어 대학은 제한적 자율권을 부여받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겠습니다. 대학에서 이 제한적 자율권을 활용한다면 확대, 강화될 평가 수단은 논술, 면접 등이 되겠습니다.

따라서, 2028 대입 개편안으로 인하여 전 대입 전형에서 학생부 평가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를 종합하면 위 도표와 같이 예상 변화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 재학중인 국제, 한국, 로컬학교 학생들의 경우 학생부 대체 서식으로 기재할 활동은 더욱 중요도가 높아졌으며, 동시에 SAT 등의 표준화 학력평가 자료의 필요성이 증대되었다고 판단됩니다. 국내 대학 입학을 고려 중에 있으신 경우, 대학 지원 시기(G11~12) 이전부터 대입을 위한 활동을 계획하고 학생의 역량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기재하는 과정이 필요하므로 꼭 이점 명심하셔서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말씀드리듯 대입은 철저한 계획과 준비에 의해 성공합니다. 이 글을 읽는 학생, 학부모님 모두 철저히 계획하고 준비하셔서 성공하는 대입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