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원장 칼럼] 변화하는 입시제도 탐구
먼저 지금 진행 중인 입시 상황을 간략히 언급하겠습니다. 올해 특례 입시가 이미 한양대 ERICA와 단국대, 국민대 면접 대상자 발표와 함께 시작해 어제 아주대까지 마무리됐습니다. 지필고사를 치루고 나온 학생들의 얘기에 따르면 국어는 작년과 엇비슷하게, 영어도 경희대, 건국대, 홍익대, 아주대를 제외하고는 비슷하게 출제됐고, 수학은 건국대, 홍익대, 단국대가 작년보다는 조금 어렵게 출제됐다고 합니다.
서류전형 관련해 거론하고 싶은 부분은 IB Final record입니다. IB Bacalaureate에서 올해 시험은 다시 엄격히 평가한다고 예고한대로 이번 IB Final 결과는 2019년도 이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을 줍니다. 수험생들이 학교에서 받은 예상점수와 Final Record의 점수 차이가 큰 경우도 있어 많은 혼란이 있을 것도 같습니다. 앞으로 올 입시가 진행되며 필요한 내용은 수시로 공유 드리겠습니다.
오늘 주제는 지난 번 글에서 예고한대로 고교학점제에 수반된 선택과목 성취평가제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성가평가제의 의미와 그 취지를 설명 드리고, 마지막 부분에 그 영향에 대해 분석해 보겠습니다.
성취평가제란 상대적 서열을 매기는 방식이 아닌 ‘학생이 무엇을 어느 정도 성취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절대평가 제도로 90점 이상은 A· 80점 이상 B· 70점 이상 C· 60점 이상 D· 60점 이하 E로 성취수준을 구분하는 평가 제도를 의미합니다. 이렇게 시행하는 이유는 고교학점제 하에서 다양한 선택 과목이 생기는데, 난이도나 수강인원의 차이에 따라 선택과목별 유불리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단, 고1학년 때 배우는 공통과목의 경우는 최소한의 내신 변별을 위해 석차 9등급 평가를 유지합니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과목별 성적 산출 방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구분 | 성취도 정보 | 서열정보 | 통계정보 | ||||
원점수 | 성취도 | 석차등급 | 성취도별 분포비율 | 과목평균 | 수강자수 | ||
보통 교과 | 공통과목* | ○ | A‧B‧C‧D‧E | ○ (9등급) | ○ | ○ | ○ |
선택과목 (일반‧진로‧융합)
| ○ | A‧B‧C‧D‧E | x | ○ | ○ | ○ | |
전문교과 | ○ | A‧B‧C‧D‧E | x | ○ | ○ | ○ |
* 공통국어1・2, 공통(기본)수학1・2, 공통(기본)영어1・2, 통합사회1・2, 통합과학1・2
* 공통과목 중 ‘한국사(성취도 5단계)’ 및 ‘과학탐구실험(성취도 3단계)’은 석차등급 미산출/
‘체육·예술’ 성취도 3단계, ‘교양’은 P(이수) 적용
위와 같은 성취도평가제가 시행되면 우리 수험생들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1. 고1 때 내신을 3등급 안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1 때부터 무조건 1등급을 유지하면 좋겠지만, 3등급 이내의 등급으로 원점수를 높이 받아두면 크게 불리하지 않습니다. 고1의 성적은 학생의 기본적인 수학능력을 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이후 선택과목의 성적과 적극적인 수업 태도, 꾸준한 심화학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2. 선택과목에서는 성취등급 뿐만 아니라 원점수도 생활기록부에 병기되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아야하겠습니다. 단, 교육부 방침에 따르면 앞으로 수업 진행을 IB 수업처럼 학생의 참여수업 방식으로 진행하고, 평가는 서술형, 논술형으로 하기 때문에 학생의 적극적인 참여도가 중요해 집니다. 이 수업 태도와 발표 참여 내용 등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록하기 때문에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 요소가 될 것입니다.
3. 일반선택 과목은 현재 고교 과정 속에 이루어지는 독서, 문학, 수학 Ⅱ, 영어 Ⅱ 같은 일반 과목에 해당되기 때문에 지금의 교과목 공부와 비슷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경제수학, 심화수학, 물리Ⅱ 같은 진로 융합 선택과목은 현재보다 훨씬 다양한 과목들이 편성될 거라고 교육부가 공시하였기 때문에 자신의 진로에 따른 선택이 중요하겠습니다.
4. 결국 흥미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고1이 끝날 즈음에는 본인의 진로 탐구가 견고하게 이루어져 본인의 전공과 미래를 확실하게 그려내야 하겠습니다.
이 같은 제도들이 시행된다고 하더라도 경쟁이 존재하는 한 선행학습에 대한 요구 즉 사교육에 대한 요구가 존재할 겁니다. 그러나 지금보다는 많이 줄어들어 공교육을 정상화 시키고, 학생들의 고교 생활도 자기 미래를 위해 더 내실 있게 되리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