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과 관리 TIP] - 0. 진로 탐색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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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과 관리 TIP] - 0. 진로 탐색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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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GE교육연구소 컨설턴트 김준 팀장입니다. 

오늘부터 학생들의 비교과 관리 TIP’을 조금씩 나눠서 전해보려고 합니다. 교육 관련 잡지, 신문 등에서 말하는 큰 틀에서의 방법을 포함하여 실제 교육 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들을 함께 적어갈 것이므로 실제 학교에 입학하고 대입에 도움이 되는 서류를 실질적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생과 학부모님께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비교과 관리 TIP’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희망 진로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저는 현재 컨설팅을 통해 매년 200여명 정도의 분류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유형의 학생들을 만납니다.

 

의도치 않게 중도귀국을 하게 되어 특례 자격이 되지 않아 대입이 막막한 학생, 국내 외국인학교를 졸업하였으나 계획과 달리 국내 대학으로 진학을 하려고 보니 어떻게 진학해야 할까 힘들어 하는 학생, 열심히 노력하여 좋은 대학에 가고자 하는 의지가 반짝이는 눈을 통해 전해지는 총명한 학생, 의지가 없는데 어머님께 이끌려와 짧은 대답만 반복하는 학생, 이제 마음을 먹고 제대로 공부를 해보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몰라 어려움을 겪는 학생, 어머니께서 SKY가 아니면 대학을 보내지 않으실 것이며 이후에는 로스쿨 진학도 준비하라고 말씀하신다며 그 기대가 버거워 상담 중 눈물을 훔치는 학생 등 바로 생각나는 학생들만 해도 이렇게 다양한 유형의 학생들이 있습니다.

 

저는 어떤 유형의 학생이든 학생과 만나면 가장 먼저 이렇게 묻습니다.

 

 

희망 진로가 무엇이니?’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10명 중 7명, 제 개인적인 경험에 따르면, 학생 10명 중 4 정도는 스스로 희망하는 진로, 이 있다고 말합니다.

 

'자동차공학 쪽을 생각합니다.' '경영 컨설턴트가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 중 절반의 학생들은 정작 자동차의 구조에 대해서는 모릅니다. 또 경영학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제대로 말하지 못합니다. 물론 알아야만 관심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정말 큰 관심과 호기심을 가졌다면 찾아보고 알아봤을 겁니다. 그렇지 않기에 찾아보지 않았던 것이죠. 다시 말해, 막연하게 저런 일이 좋아 보이더라! 멋있어 보이더라! 저런 일을 하면 좋겠다! 생각에서 그친 수준의 관심입니다. 들어보기는 했고, 어디서 본적은 있지만 잠깐 관심을 가졌을 뿐, 행동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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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자료는 교육부에서 발표한 진로 현황 조사 결과이며 희망 진로가 있다고 답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입니다.) 

 

 

관심 - 호기심 - 궁금증 - 조사 - 탐구 - 이해 발전

 

 

 

이렇게 이어지는 사고의 과정은 그 자체로도 교육적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대학 입시의 관점에서도 아주 큰 의미가 있습니다. 단순한 관심, 호기심을 확장해서 관련 내용을 찾아보고 찾은 내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은 학생의 탐구 능력이 커가는 과정임과 동시에 진로가 만들어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관심 그 이후의 과정이 없으니 경영학이 무엇을 배우는 것인지, 자동차 공학이 어떤 지식을 배우고 활용하는 것인지 당연히 알 리가 없습니다.

 

 

먼저 첫 번째 진로 설계 단계에서 진로라 함은 사람들이 타는 승용차의 구조를 설계하고 그런 연구원이 되고 싶다와 같이 구체적인 수준은 요구하지 않습니다. 다만, 최소한의 수준 그러니까 화학, 생명과학이 재밌고 좋으니 이를 활용하는 직업을 갖고 싶다.’ ‘사람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이 좋으니 미디어, 영상, 상담에 관련된 직업을 갖고 싶다정도의 기호를 기반으로 한 진로 탐색은 이루어져야 합니다.

 

진로 탐색이 필요한 이유는 크게 대입이라는 현실적인 이유가 50%, 학생의 미래를 계획하기 위함이 50%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진로에 맞는 교과목 선택을 위해서입니다. 진로 역량’(전공적합성)이라는 학생 역량은 교과 성적이나 비교과 활동으로 평가되기도 하지만, ‘교과목 선택에서 가장 먼저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한국학교의 경우 11학년에 들을 과목은 10학년 7~9월에, 12학년에 들을 과목은 11학년 7~9월에 일반적으로 선택합니다. 다시 말해, 11학년에 듣을 선택과목을 정하는 10학년 7~9월 전에, 학생의 대략적인 진로 방향도 잡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IB 커리큘럼의 국제학교는 비슷하면서도 더욱 중요합니다. 한국학교와 달리 한 번의 선택으로 2년간 같은 교과를 듣게 되며 선택하고 나면 과목 변경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1학년부터 수강할 IB교과를 10학년 방학 때, 선택하기 전까지 희망 진로를 구체화해야 하며 나아가 목표 학교, 학과를 설정하고 이에 맞춰 교과목을 수강하는 것은 국내 대학 입학에 큰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 이유는 ‘9월 수시 학생부 종합 전형 준비도 겸하기 위해서입니다. 서울 주요 대학들은 교육부의 권고로 정시 40%를 맞추면서 학생부 종합 전형의 선발이 30%정도로 다소 줄어들었으나 30%도 결코 작은 수치가 아니며, 경북대와 같은 지방 국립 거점대학들은 2024학년도 입시부터 수시 전형의 선발을 8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최상위권 대학에도 9월 수시에서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중앙대, 이화여대, 경희대, 한국외대 등에 외국고 출신의 학생들이 합격하고 있습니다. 물론 해외에서 졸업한 학생들을 많은 수로 뽑는 대학과 소수로 뽑는 학교들이 나뉘어 있어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성은 있습니다. , 계획에 없던 중도 귀국과 같은 상황으로 특례 자격을 갖추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수능보다는 9월 수시를 통해 길을 찾는 것이 가장 수월하기도 합니다.

 

세 번째 이유는 학생의 미래를 위해서입니다. 최근 뉴스에서 볼 수 있는 SKY 신입생들의 중퇴 증가율과 함께 대두되는 것으로 대학 진학 이후, 학생들의 만족도는 희망 진로를 향해 달려온 학생과 성적에 맞춰 입학한 학생 간 현격한 차이를 보입니다. 따라서 수학 능력은 있으나 본인이 원하지 않는 학문으로 많은 학생이 재수를 결정하고 다시금 학교와 학과를 찾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됩니다.

 

이처럼 학생들이 방황하지 않도록, 그리고 대입에서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활용하여 입학할 수 있도록 학생의 진로 탐색과 설정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학교생활을 하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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