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원장 칼럼] 대학에서 공동체 역량을 평가하고 중요시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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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원장 칼럼] 대학에서 공동체 역량을 평가하고 중요시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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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특례 서류평가나 9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이른바 공동체 역량을 중요시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공동체 역량이란 협업과 소통능력, 나눔과 배려, 성실성과 규칙준수, 리더십 항목으로 이루어지는 평가를 의미합니다. 장기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중요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측 됩니다. 이미 미국 대학 입학 평가 요소에서는 중요한 요소가 돼서 GPA, AP, IB 성적이 기준 이상 되면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드러나는 공동체 역량에 의해 합불이 나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대학의 평가자들의 인터뷰를 종합해 보면 일정 기준 이상의 성적을 얻은 학생들은 학습 능력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입학사정관들은 학생을 선발할 때 정량적인 성적 외에 전공 관련해서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전공 과목과 관련해 주도적인 노력을 했는지 평가를 합니다. 그런데 최근 특례 수험생이나 국내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은 전공 적합성 관련해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만큼 잘 준비돼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미국에서 교육, 연구 관련 책이나 신문 등에서 자주 이슈가 되고 거론되는 주제가 의사소통과 협업, 성실성, 규칙 준수같은 것 입니다. 기업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임원과 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임원들이 회의를 하면 서로 다른 대화 방법과 태도 때문에 서로 싸움만 하다가 끝난다는 얘기, MIT에 입학 한 천재적인 학생들이 성격적 이유로 협업을 하지 못해 더 큰 연구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얘기, 학기 중에 공동 프로젝트를 해야 하는데 이기적인 멤버로 인해 손해를 보았다는 얘기들은 공동체 역량에 대한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들입니다.

 

다음은 KAIST 융합인재학부 정재승 학장님이 학부를 소개하며 하신 인사말 중 일부입니다.

 

저는 자발적 호기심으로 학문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경쟁만이 아니라 협업에 능하며, 지식으로서만이 아니라 실제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 개발을 통해 사회적 혁신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고, 충분한 독서와 토론을 통해 세상을 넓고 깊게 바라보는 사려 깊은 과학자, 혁신적인 공학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공감 능력과 세계시민의식까지 갖춘 리더를 세계는 필요로 합니다. ---(중략)--- 저희 융합인재학부에서는 모든 경계에선 꽃이 핀다는 것을 믿으며 융합 연구에 능한 융합형 협업인재, 학과라는 벽을 넘어 가장 중요한 문제를 풀기 위해 모든 지식을 섭렵하는 문제해결형 인재, 역사를 이해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기 위해 독서와 토론을 즐기는 인재를 키우고자 합니다.”

 

정재승 박사님의 이 말씀 속에 앞으로 대학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요소들이 나타나 있습니다. 앞으로의 연구는 문, 이과를 구별하지 않고 방대한 정보와 연구 영역으로 혼자서 수행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협업, 의사소통, 공동체의식, 폭넓은 관심 같은 요소가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인식이 국내 대학 관계자들에게도 널리 퍼지고 있는 동시에 국내 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와 교과목 선택제도가 운영되면서 앞으로 학생들의 전공적합성, 학습역량의 평가는 명료해 지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2,3년 이후 서류평가를 대비하는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공동체 능력 부분을 생각하며 자신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차분히 준비해야 유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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