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원장 칼럼] 혹하는 얘기보다는 정직한 노력을 기울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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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원장 칼럼] 혹하는 얘기보다는 정직한 노력을 기울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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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간담회를 마치고 학부모님께서 학사 일정을 좀 더 일찍 공지해주면 도움이 되겠다고 건의를 주셨습니다. 짧은 질문이자 요청이었지만 저는 아직도 부족한 저희들의 마음을 깨닫게 됐습니다. 언제든 정확하고 확실한 정보만을 제공하겠다는 생각과 변화에 맞는 강좌를 마련하자는 생각으로 두 번 세 번 검토하다 강좌 공지 늦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이 해외 체류 중인 분들께는 많은 불편을 드리게 된다고 깨닫게 됐습니다. 언제나 학생과 학부모님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며 모든 일정을 진행하겠습니다.

 

항상 특례 입시와 관련해 왜곡된 얘기들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SAT 성적만 좋으면 합격한다.’ ‘컨설팅을 통해 보완만 잘하면 IB 35점으로 상위권 대학을 노려볼 수 있다.’는 얘기들이 있습니다. 이미 말도 안 되는 얘기라는 것을 모두 알게 됐지만, 당시에는 이런 얘기로 피해를 본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다시 한 학부모님께서 ‘SAT만 좋으면 합격한다면서요?’라고 질문을 주셨습니다. 이런 왜곡된 정보를 정리해서 한번은 공지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방문한 분으로부터 당황스러운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분 말에 따르면, 어떤 영어 선생님이 전에는 특례 영어는 3개월만 해도 된다. 그러니 일찍 영어 공부하지 말고 3월부터 자기에게 배우면 3개월 만에 특례 영어는 끝내 주겠다.’고 했었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영어는 공부해도 올라가지 않으니 한국 학교 출신 학생은 아예 공부하지 말라. 차라리 면접 보는 대학이나 가라.’고 얘기를 한다고 합니다. 방문한 분께서 어느 얘기가 맞느냐?’고 물으시는데, 영어 선생님이 왜 그런 상반된 얘기를 하는지 알 수 없으니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 지 당황스러웠습니다. 그 영어 선생님은 중고등학생 내신을 가르치다가 특례 입시철에는 특례 학생을 가르친다고 했습니다.

 

사실 학생의 준비 상태에 따라 서류전형, 지필고사, 면접시험 가운데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맞고, 지필을 준비하는 경우라도 최대한 서류전형도 함께 준비하도록 안내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필을 준비하는 경우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어느 과목이라도 학생 상태에 따라 그 준비 기간의 정도가 나뉘게 됩니다. 3개월 만에 영어를 준비해준다는 것도, 영어는 공부해도 안 된다는 말도 상식에 맞는 말은 아닙니다.

 

최근 지필고사의 문제는 모든 과목이 국내 정규 고등학교 과정의 기본 사항을 중심으로 출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만큼 난이도가 쉬운 쪽으로 조정되고 있습니다. 상위권 학생들이 서류전형에 전념하게 되면서, 지필시험을 보는 학생들의 준비 상태가 비슷합니다. 지필고사가 이런 조건 하에 있기 때문에 차분히 계획에 따라 준비하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입시 공부를 하지 말라는 얘기는 학생에게 결국 도피하라는 의미고, 매사에 도피하려는 자세를 심어주게 될까 걱정됩니다.

 

현 정부의 입시 정책이 투명한 입시와 정시 중점의 방향으로 나가게 된다면, 앞으로 지필고사가 줄어들지 부활하게 될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필고사가 폐지된다고 해도 이과에서 수학의 기본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 그리고 국어의 문해력이 없다면 대학 진학 후 그 어려움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경쟁이 존재한다면 그에 당당하게 맞서 나에게 맞는 바른 방법으로 준비해나가면 됩니다. 학생을 나약한 패배자로 여겨서 값싼 동정을 버무린 면접이나 봐라.’라는 권면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 학생이 처해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입시 결과를 얻게 되고, 그에 따른 성취감을 통해 스스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사람으로 성장할 겁니다.

 

만일 합격의 지름길이 있다면 저희가 가장 먼저 그 방법을 제시하고 학부모님과 학생들에게 알려 드리겠습니다. 여러 면에서 부족한 스펙을 가진 상황에서 특별한 방법을 통해 합격할 수 있다고 하는 얘기는 100% 거짓입니다. 무시하는 게 좋겠습니다.

 

저희도 모든 특례 학생들이 보람된 성과를 거두고 자신감을 갖춘 인재가 되도록 열심히 지도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자신의 위치에서 목표 대학을 정하고 합격을 위해 당당하게 열심히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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